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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세종대왕에 비유하며 '교감 선생님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못미, 세종 대왕님~

p.s. 굳이 안 붙여도 될 뱀다리 코멘트 붙여 본다. 세종대왕은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사람을 끝까지 설득하는 스타일이지 않았을까 싶다. 우선 설득의 끈기부터. 드라마 대왕 세종을 볼라치면, 반대하는 자를 끝까지 품는 성정을 지닌 위정자가 바로 세종이란 말이다. 하물며, 국민과의 대화에서 미약한 여대생에게 "주동자는 아니지"라고 눈을 흘기는 사람과 어찌 비교할까? 다음은 상상력. 동기가 무엇이든 말을 담는 기호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낸 왕이 세계사를 통틀어 누가 있었나? 이 소중한 유산은 아랑곳없이 몰입교육 운운하는 사람이 세종대왕을 들먹일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볼 일이다. 그런데, 교감선생님의 비유라면 아주 적당했다! 중고교 시절을 회상해보면 교감들은 대개 뒤통수 한 대 갈겨주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었으니 말이다.

막장 노벨 경제학상

폴 크루그만이라니 -_-;; 난 요즘 분위기로 봐서 조금 더 비판적인 사람이 받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언어도단…

Tears for Fears,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80년대 최고의 대중 "밴드"를 꼽으라면? 듀란듀란? Wham!? 나라면 탐슨 트윈스와 Tears for Fears도 함께 넣고 고민하겠다. 밴드 이름이 살벌해서 살벌한 노래를 할 줄 알았건만. 노래 제목도 살벌해서 살벌할 줄 알았건만.

금강경

원래 정통 유교식–사실 이런게 있나 싶다. 법도를 내세운다는 집안이나 어른들의 이야기도 거의 같은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법이니 이게 바로 한국 유교의 희극이 아니면 무엇일까–이었다는 우리집 제사를 불교식으로 슬쩍 바꿔치기 한 것은 나의 모친이다. 물론, 그 불교식이라는 것도 모친의 자의적인 해석에 기반한 것인 바, 젯상에 술을 올리지 않고 고기를 쓰지 않고 하는 뭐 그런 따위들이다. 여기에 덧붙여, 제사가 끝나면 식구들이 둘러 앉아서 금강경을 1독하는 제례아닌 제례도 있다. 다만 제례가 바뀐 대목에서 우리 모친의 정치력에 박수를! 좌우간, 금강경을 21 분까지까지 전부 읽는 것은 고역인 바, 약식으로 12 분까지만 읽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어쨌든, 금강경을 읽기는 하는데, 그 제의적인 측면에 강조되다보니 한자로 써진 금강경을 낭송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뜻을 새길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오늘 문득, 금강경에서 예전에 봤던 한 문구가 떠올랐다. 이것도 언젠가 써먹으리라고 결심하고는 까맣게 있고 있었던 문구.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고 하는 것들은 곧 불법이 아닌 것이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어릴 때 뭘 믿었든 나의 성향상 무종교로 흐르고 말았을 것일 듯 싶다. 맑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문구가 가슴이 박힌 뒤에는 적어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아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맞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증오했던 주사파가 학생 사회에서 득세할 수 밖에 없었던 맥락 또한 과거 대학가의 실존적 풍경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추측하고 있다.) 어차피 종교라는 게 경로의존적인 것이고 보면, 애초에 불교를 믿는 집에서 태어난 것이 개인적으로는 퍽 다행이다. 종교를 믿지 않지만, 사상가로서 붓다는 예수나 마호메트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도대체, 한 교파의 지도자이자 정신적인 지주가 이런 설법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에 대한 끊임 없는 회의이면서 지적인 흐름을 가두지 않는 진취성이야말로 언제나 새겨야 할 무엇이 아닐까 싶다.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한때는 혁명 보다는 개혁을 선호했던 붓다가 예수보다 못하다고 느꼈는데, 이 마저도 슬슬 바뀌는 걸 보면 나이를 먹고 있는 걸 새삼 실감한다.

올 겨울 배울 언어

바로 Ruby다.

http://www.ruby-lang.org/ko/

좀 둘러보니 이렇게 편한 언어가 싶다. 일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일이 없는 연구자로서 필요한 언어의 덕목은

1. 쉬워야 한다. 특히 디버깅이
2. 인터프리터적인 도구가 있으면 좋다.
3. 라이브러리가 풍부해야 한다. (한마디로 훔쳐다 쓸 것이 많아야 한다는 것)

일단, 연구용으로 현재까지 연마한 언어들을 보자면,

1. 매스매티카. 매우 훌륭한 툴이다. 아주 세부적인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수학용 언어로는 꽤나 범용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한동안은 '느리다'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는데, 이젠 컴퓨터 자원이 남아도는 시대! 듀얼코어 이상의 CPU와 램 용량만 때워주면 과거 C++에서나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일들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걸 쓰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 셀룰라 오토마타를 수학적으로 정립한 울프람으로서는 다소 섭섭한 일일 수도…

2. NetLogo. 최근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툴이다. 오픈 소스이면서 시뮬레이션 전용툴인데, 속도도 빠르고 명령어 셋이나 언어의 구조도 매우 컴팩트한 편이다. 비주얼라이제이션도 쉬워서 뭔가 즉석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넷로고의 커다란 장점이겠다. 다만, 너무 특화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많은 예제들도 있는데, 이것도 이상하게도 아직 연구용도로 많이 쓰이는 듯 하지는 않다.

자. 범용 언어로 욕심을 내서 C계열이나 자바를 배우면 좋겠지. 하지만, 이건 품이 너무 많이 든다. TeX을 배우면서 몇몇 스크립트들이 펄이 아니라 Ruby로 되어 있는 것을 봤는 바, 일본 사람이 만든 오픈 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한다. 잠깐 맛만 봤는데, 이 정도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 해볼만 하다 싶다. 올 겨울 짬짬히 함 배워볼 요량이다. (뭐 예전에 배웠던 C나 비베나 자바처럼 하다 말 가능성이 큰 것일지도…)